임달영 원작, 박성우 그림의 만화 「흑신」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더구나 놀
랍게도 한국, 미국, 일본 동시 방영이다. 기념비적인 작품에 참여하게된 두 주인공 케
이타와 쿠로를 연기하는 성우 김영선, 정미숙의 각오를 들어보자.





- 두 분의 「흑신」에 임하는 각오를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김영선 옛날에 했던 「작안의 샤나」하고 배경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현실이 배경이
고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 나타나서 사건에 휘말려들죠. 요즘 애니메이션 대세인
것 같아요. 경제가 어려워서 현실 도피 욕구가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웃
음) 아무튼 비슷한 류의 만화가 많은 편이라 처음엔 일본 건 줄 알았어요. 알고보니
원작자가 한국 사람이었죠.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나타나는 코드가 많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새로운 느낌을 가지
기 보다는 기존에 하던대로, 그리고 좀 더 디테일한 부분을 부각시키려고 해요.

정미숙 이게 한국, 미국, 일본 동시 방영작이잖아요? 이렇게 비교가 되면 또 승부욕
이 발동하는 법이죠. 이게 동시 방영작이라서 옵티컬 없이 더빙하는 걸로 아는 사람들
도 있는데 일단 옵티컬은 있습니다. 일본 쪽 연기를 참고할 수도 있죠. 하지만 어디까
지나 우리 느낌대로 연기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연기를 나름대로 긴 시간동안 해오다보니 작품을 다 보지는 않아도 캐릭터가 어
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대강 느낌은 와요. 쿠로는 평소엔 사차원같다가 전투에 임하
면 진지해지고 사람이 달라지는 캐릭터 같아요. 그런 성격으로 설정을 하고 연기를 했
는데 PD가 놀라면서 원작을 봤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리고 한 편씩 녹음해서 집중이 잘 되서 좋아요. 3, 4편씩 녹음할 때는 나중엔 힘들
어서 슬슬 긴장감도 풀어지고 분위기가 흐물흐물해지기도 하거든요. 한 편씩만 녹음해
도 우리 생활이 어느 정도 보장만 된다면 성우 시스템이 이랬으면 좋겠어요. 그게 퀄
리티도 훨씬 높아지고 좋거든요.

- 앞으로 「흑신」을 시청하게될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김영선 일단 제 딸에게 보여주기에는 너무 잔인해요. 야구 방망이로 머리를 치는 장
면도 나오고. 그런 점만 빼면 전체적인 구성이나 짜임새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잔인
한 장면을 삭제해서 시간대를 앞당긴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만약 그러지 않고
밤늦게 나가게 되면 어린이는 절대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웃음)

정미숙 동시 방영이라는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애니메이션에 참여하게되서 기분이
좋습니다. 다른 나라 성우에게 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모든 성우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할테니까 관심 가져주시고 좋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취재/ 김경훈
협조/ 김정령 (Anione TV)


출처 : http://www.sori-sarang.com/130?TSSESSION=3634e2cf4ab17f411d3681d940fe11b8


[흑신 일본방영판 전투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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